
2025 춘천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했다. 나름 오랫동안 꾸준히 러닝을 해서 비교적 쉽게 완주할줄 알았지만 마지막 40~42km 구간이 그 어느 때보다 멀게 느껴졌다.
연습했을 때는 32km까지만 뛰고 마라톤에 참여한 터라 32 ~ 42km 의 10km구간은 미지의 구간이었는데 기록보니 나름 안정적으로 주파한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. 아마 20km까지 페이스 메이커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뛴 거라 더 괜찮았던 것 같다.
가을 마라톤의 대명사 답게 경치는 아주 좋았고 뛰기 적당했다. 아침에 일어나 무릎에 테이핑하고 출발 한 시간 전쯤에 도착해서 몸을 풀었다.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움직이기도 힘들었지만 마라톤 특유의 설렘이 있어서 괜스레 나도 두근두근했다.
풀 마라톤을 뛰고나서 많은 사람들이 왜 참가했냐고 물었는데,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.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내 생각에는 그냥 뛰는 것 같다. 그리고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강력한 동기가 되는 것 같다. 그냥 뛰면 뛰는 거지뭐…
그리고 뛰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해준 침국지에게 감사를…
추가로 메달이 너무예뻤다.

